오늘부터 1일
너 없는 하루가 시작되는 날
홀가분한 맘에 친구를 만났어
어디냐고 묻는
눈치 주던 잔소리도 없고
너 없는 이 밤이 그냥 좋았어
근데 난 아직 안 되나 봐
슬픈 노랠 부르다
갑자기 네가 또 밀려온다
갑자기 네가 생각나서
밤새도록 겁이 나서 난
끝일까 봐 다신 못 볼까 봐
이렇게 하루도 못 버티고
너무 아프잖아
이제야 나는 네가
떠났다는 게 실감이 나
어느새 일주일
널 잊는 연습에 지쳐가던 날
무거운 맘에 밖으로 나왔어
도저히 난 안 되나 봐
지나는 거리마다
자꾸만 네가 또 밀려온다
갑자기 네가 생각나서
밤새도록 겁이 나서 난
끝일까 봐 다신 못 볼까 봐
이렇게 며칠도 못 버티고
너무 아프잖아
이제야 나는 네가
떠났다는 게 자꾸 실감이 나
모든 게 멈춰버렸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난
끝이라서 다신 널 볼 수가 없어
이렇게 며칠이 지나가도
어쩔 수 없나 봐
이제는 너를 지우고만 싶은데
자꾸 생각나서 난 안돼
누구를 만나도 밤새 울어봐도
아무리 버티고 버텨봐도
너무 아프잖아
여전히 나는 너와 끝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