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그림자

손승연

문득 기억해 지금껏 겪지 못했던
잔인한 고통
그 때 그 속에 스며 든
수 많은 나의 괴로운 시간 그래도 내게
미안하단 말을 반복 해도
다신 돌릴 수도 없는 일이야 어차피 또 난
시계태엽처럼 맴도는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독한 결박 속에
푸른 빛의 칼날을 세워보네
길고 긴 이 끝에 끝이 없단 걸 알아
겪어 봤지만
반복되어 속는 드라마
영원히 그림자를 쫓는 달빛
그건 또 다른 내 이름
시계태엽처럼 맴도는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독한 결박 속에
푸른 빛의 칼날을 세워보네
날 울게 한 나를 없애고 싶어
마지막 순간까지
나 꿈에서 깨어나
달아날 기회를 얻을 지라도
다시 일어서고 또 몇 번이라도
꿈을 베는 현실을 꿈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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