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지나고 뒤돌아 봤을 때
너는 이미 멀어진 거야
같은 곳으로
걷고 있다고만 생각했었어
너의 마음도 모르고
넌 알고 있었니
우리 마지막 장면을
기다린 듯이 태연하게
이별을 말하니
우린 다른 길을 걷고 있었나 봐
늘 함께 있어서
멀어져 가는 널 몰랐어
내가 널 사랑할 때
내 곁에서 넌 이별을 준비했나 봐
우린 다른 길을 걸었나 봐
내게 서운했다면
말이라도 해주지
노력할 기회조차 없이
널 보내야 하니
우린 다른 길을 걷고 있었나 봐
늘 함께 있어서
멀어져 가는 널 몰랐어
내가 널 사랑할 때
내 곁에서 넌 이별을 준비했나 봐
우린 다른 길을 걸었나 봐
한 번이라도 사랑했었다면
잠시 멈춰 서서 날 돌아봐줘
널 붙잡고 싶어
되돌리고 싶어
좀 늦었겠지만
너를 보낼 자신이 없어
내가 더 노력할게
네 발걸음에 맞춰 걸을게 가지 마
다시 너와 함께 걷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