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족보가 진실한 것과 교배되길 원했어
정말 맘에 드는 그와 만나게 된 이후
우린 영원을 맹세했네
산기슭 강가 혹은 후미진 골목에서
우리는 헐떡이고 있었네
우우 개침을 흘리며 주위 시선에 아랑곳없이
서로를 핥았네
내 털을 곤두서게 하는 그 숨소리의 오르가즘
어느 틈에 우린 격정적이 되었네
지나치게 서로를 할퀴기 시작했네
살 속으로 박혀드는 날카로운 발톱으로 가죽 찢으며
번들거리는 눈빛으로 털이빠진
서로의 꼬리를 물어 뜯기 시작했네
서로의 핏자욱을 바라보다가
주린 배를 냉수로 채우고
먹이처럼 권태를 먹으며 돌아섰네
그가 말했네 컹 컹 컹
어느날 나는 보았네 털이 길고 곱슬한
조금 야해 보이는 종자와 헐떡이는 그를
새로운 그의 맹세는 결연해 보였네
컹 컹 컹 사랑이란 변하는 것의 영원이었네
정말 개같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