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이산 저산 봄맞이 가고
입춘 되야 새싹 피고 개나리 피며
긴 잠 깨어 짐생들이 신바람 나니
이불 밖을 어찌나가 일을 시작 하나
여름 오면 이산 저산 꽃들이 피고
입하 되야 여기저기 폭염주의보
다들 나와 바다 계곡 피서 즐기니
썬 베드를 어찌나가 일을 시작 하나
가을 오면 이산 저산 단풍이 들고
입추 되야 덥고 춥고 일은 힘들고
내 옆구리 시리구나 가을 타나 봐
이 슬픔을 어찌 벗고 일을 시작 하나
겨울 오면 이산 저산 백설이 만개
입동 되야 아이 되어 놀고 싶구나
내 마음은 해와 같이 빨리 지는데
이 마음을 어찌 달래 일을 시작 하나
얼쑤 절쑤 어쩔씨구 좋다
대기만성이 아니더냐
허야 허야 허어 기여 차
한 번의 인생 두 번이 더냐
힘듦 잊고 시작해 보자
힘듦 잊는 사계 아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