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실려
나직이 들리는 종소리
찬 바람이 불어
유난히 추웠던 그 겨울
떠나 보낼 수 밖에 없던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날들
하늘이 한 순간
검은 구름으로 뒤덮혀
그 빛은 잠시
흔들린 후에야 사라져
달마저 저 버린 세상에
이렇게 텅 빈 채로
나 홀로 남아
무거운 침묵 속으로 빠져들어
꿈에서 깨어나도 그대로인걸
슬픔에 잠긴 채
끊임없는 고통에 전율
견딜 수 없었던
참을 수 없었던 그리움
떠나 보낼 수 밖에 없던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저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던 나는
한참을 울다 지쳐
잠이 들었어
지독한 악몽일 거라
생각했어
하지만 꼭
기억하고 있을게요
내게 남겨진
당신의 그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