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그 사람

문주란

고향을 떠나 올땐 몰랐었지만
구름같은 내 마음에 미쳐 몰랐지만
지금은 알았네 외로우니까
세월이 흘러 갔어도 잊을 수가 없어
그려 보아도 가슴에 새겨진 고향의 사람
다시 생각이나네 또 다시 생각이나네

고향을 떠나 올땐 봄이었지만
낙엽 같은 내 마음은 겨울 이었네
밤마다 꿈에서 달려가 보는
정든 고향 오솔길을 정다웁게 둘이 걸어가 보던
가슴에 접어둔 고향의 사람
다시 그리워지네 또 다시 그리워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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