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산들바람 고운 볼에 스칠때
검은 머리 큰 비녀에 다홍치마 어여뻐라
꽃가마에 미소 짓는 말 못 하는 아다다여
차라리 모를 것을 짧은 날의 그 행복
가슴에 못 박고서 떠나버린 님 그리워
별 아래 울며 새는 검은 눈의 아다다여
얄궂은 운명 아래 맑은 순정 보람없이
비둘기의 깨어진 꿈 풀잎 뽑아 입에 물고
보금자리 쫓겨가는 애처로운 아다다여
산 넘어 바다건너 행복 찾아 어데 갔나
말하라 바다 물결 보았는가 갈매기 떼
간 곳이 어디메뇨 대답없는 아다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