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간다고 책가방메고
부모님께 인사하고 집을나오니
새 파란하늘의 상쾌한아침
기분이 좋아요
사람이 많아서 줄을 섰다가
버스에 간신히 타긴탔는데
가방은 앞문에 몸은 뒷문에
야단이 났네요
어쩌다가 한번 지각생이 되어
개근상을 놓친후
화가 나서 나는 건널목에 서서
버스만 노려봤지 예 예 예
사시사철돌고돌아 세월이흘러
내일이면 장가가는 나이됐지만
왠일일지 그 시절이 그리워지네
나의 학창시절
무더운 여름날 선생님 말씀
슈베르트 모차르트 자장가라네
끄덕끄덕 졸다가 놀라 깨보니
분필이 날랐네
어느날 야구장에 구경갔더니
이승엽 맥과이어 홈런시합
공던지는 박찬호 와인더폼이
선생님 닮았네
그때 만일 내가 야구선수라면
분필이 날아와도
연필 한자루로 홈런을 때려
창밖에 날렸겠지 예 예 예
사시사철돌고돌아 세월이 흘러
내일이면 시집가는 나이됐지만
왠일인지 그 시절이 그리워지네
나의 학창시절
나의 학창시절
나의 학창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