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성을 뭉개 듯 남북 삼천리
황금 투구 북소리 울리던 그 날
그 큰 뜻에 하늘은 다시 맑았고
한 나라에 성업은 이룩됐어라
뭍으로 적을 막아 베이던 기개
죽는다고 내 나라를 모른다하랴
마음 속엔 또 하나 바다를 지켜
죽어서도 그 몸이 용이 됐어라
하늘 땅에 무구한 세월 갔어도
문무왕 크신 음성 들리는 바다
대왕암 크신 임금 오늘도 살아
뜨고 지는 태양을 지켜 보셔라
뜨고 지는 태양을 지켜 보셔라
말 달리던 벌판은 임이 사신 곳
한 평생을 눈비도 기쁘다 했네
자나깨나 그 맘에 통일이 있어
온누리를 잠 깨워 떨쳐갔어라
창검을 높이 들면 적이 멀었고
큰 활줄을 튕기면 승리가 왔네
이슬길을 달리다 밤이 다해도
한 나라를 지켜라 이겨가리라
아들 딸이 살아갈 조국이길래
셋으로 갈린 나라 하나로 했네
대왕암 다짐하고 누우신 넋은
다시 보는 가슴에 불을 밝혀라
다시 보는 가슴에 불을 밝혀라
다시 보는 가슴에 불을 밝혀라
다시 보는 가슴에 불을 밝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