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잠이드네
갈수록 약해지는 자신감과
갈수록 커져가는 뱃속아가
언젠가 인터넷에서
보았던 글처럼
믿어왔던 남자친구의 사라진 자취
이렇게 되리라 생각치 않았지
그곳만을 바라보며
남자친구 돌아오길 바라지만
끝내 보이지 않지
사랑한다는 꿀같은 말
몇마디에 침대에 눕혀지고
예전에 친구들과 웃으며
보았던 불법비디오
한장면의 주인공이 되어
오양과백양의 장면을 생각하며
자신의 신분과 나이를 망각한채
결국 그날 몇분의 쾌락을 위해
저질렀던 실수의 결과로
감당 할수없는 나이에
찾아온 한 아이의 잉태라는 형벌
남자친구의 핸드폰에선
알수없는 기계음뿐이
나의가슴에선 서러움만이
가만히생각해
난 벌을 받은거라고
부모님과 주위의
기대를 저버린 댓가라고
당신으로 인해 죽어산
세상에 발조차
디디지 못해본 어린영혼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지고
찢길대로 찢어진 당신의 육신
정말로 불러보고 싶었던
사랑하는 그이와 함께
맞이 하고팠던 두글자
아가 미안해 아가야.oh baby
미안해 아가야
못난 엄말 용서하렴
하얀날개달고 좋은곳을 향해
날아가렴 저 세상에서나마
편안히 잘 지내렴
미안해 아가야
못난 아빨 용서하렴
하얀날개달고 좋은곳을 향해
날아가렴 저 세상에서나마
편안히 잘 지내렴
한가닥 희망에
남자의 집을 찾아보지만
차가운 그 어머님의
냉담한 목소리만
이젠 집도 가족도 학교도
잃어버린 가엾은 한 소녀
채팅으로 만난
아저씨에게 몸을 팔고
애써모은 30만원으로
산부인과로 수술대위에 올라서
자신의 18년
인생을 돌이켜보지만
수술실의 형광등
불빛 사이로 꺼내지는
이미 식어버린
뱃속에서 잘라져서
의사의 손과 흡입기에 의해
꺼내져서 잘린 신체
쓰레기는 봉투속으로
나의맘은 더 깊은 나락속으로
미안해 아가야
나도 이걸 원하지 않았어
당신으로 인해 죽어산 세상에
발조차 디디지 못해본 어린영혼
이미망가질대로 망가지고
찢길대로 찢어진 당신의 육신
정말로 불러보고 싶었던
사랑하는 그이와 함께
맞이하고팠던 두글자
아가 미안해 아가야.oh baby
미안해 아가야
못난 엄말 용서하렴
하얀날개달고 좋은곳을 향해
날아가렴 저 세상에서나마
편안히 잘 지내렴
미안해 아가야
못난 아빨 용서하렴
하얀날개달고 좋은곳을 향해
날아가렴 저 세상에서나마
편안히 잘 지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