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주미나
앨범 : 한국가요반세기 1집
작사 : 손로원
작곡 : 박시춘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뜨면 같이 웃고 지면 울고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꽃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 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찰랑대는 역마찻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지면 울고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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