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무렵 바람은 언제나
우리에게 마주쳐 불어왔고
강물에 비추인 도시는
우릴 반기지 않았어
수업을 빼먹고 바라본
하늘은 마냥 푸르렀지만
하고 싶은게 뭔지도 몰랐던
우린 마주보며 건배만
흐르는 한강은
여전히 말이 없고
폭열에 쌓인 우리 청춘도
흘러만 가네
그저 웃으며
지낼수 있길 바랬던
그무렵 우리의 여름
여기저기 다니면
부어라 마셔라
가끔은 싸움도 하고
가끔은 사랑도 하며 그렇게
우린 세상에 젖어갔네
모든게 서툴렀던
그 모든 기억들
즐겨듣던
형들의 록엔롤에 실어 보내오
흐르는 한강은
여전히 말이 없고
폭열에 쌓인 우리 청춘도
흘러만 가네
그저 웃으며
지낼 수 있길 바랬던
그무렵 우리의 여름
흐르는 한강은
여전히 말이 없고
폭열에 쌓인 우리 청춘도
흘러만 가네
그저 웃으며
지낼 수 있길 바랬던
그무렵 우리의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