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밥과 우산 하나

문진오
앨범 : 오래꾸는 꿈

어느 날 지하 연습실 철문 앞에 놓인
쉰 밥과 우산 하나
삶의 계단 한 켠이나마 붙들어 봤지만
자꾸만 미끄러져 어두운 이 곳에 몸을 누이네
나 삶을 죽이지 못해 눈 빛 흐려지네
추운 겨울 녹일 봄 볕은 언제 오려나
내 몸 녹일 햇볕 한 줌 갖지 못해
찾아 내려온 지하 계단
끝내 놓지 못할 삶의 그늘 한 구석
한 사람의 전 재산
쉰 밥과 우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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