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나는 어리석게도
잊으려고는 애쓰지 않았어
맘 속에 위험하게 남은 욕심들을
더는 허락하지 마요
사람들이 모르게 혼자만 울 수 있겠죠
보내는 사람이 그러듯 이제 나에게
술에 취한 밤들이 차라리 쉬울 거라고
생각 없이 편히 잠들 수 있으니까
얼마나 잠이 들었던 건지
아침은 내게 의미가 없네요
사랑은 미워질 때 더욱
아픈 것임을 이제 깨달은 걸요
사람들이 모르게 그댈 찾아가 보겠죠
버려진 사람이 그러듯 그립다 못해
열에 들뜬 날이면 미친 척 비를 맞아요
멀쩡한 나라면 죽을 것만 같아서
이젠 나를 모르겠죠
나처럼 약하진 않을 사람이니
예전처럼 살 순 있겠지
하지만 가슴이 비워진, 껍질뿐인 나인데
변해가는 모습 욕하지 마요
보내는 사람이 그러듯 이제 나에게
술에 취한 밤들이 차라리 쉬울 거라고
생각 없이 편히 잠들 수 있으니까
더 이상, 미련 없네요 이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