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느려져가는
호흡사이에서
세상의 녹슨 파편은
말없이 흩어져만가고 있다
더 이상 박동이 없는
검은 심장으로
이제는 아무런 것도
할 수 없단 걸 알고 있겠지
어둠속에 떠오르는 너의
투명한 날개는
가냘프게 떨리고 있지만
이제 동정은 하지 않아
희미해가는 의식 아래 흐르는
후회들은
이제 다시는 기억 못할 비밀의
화원 속에 갇혀있어
모두 석여버린 소용돌이 속에서
넌 헤어나올 수 있을까
희미해가는 의식 아래 흐르는
후회들은
이제 다시는 기억 못할 비밀의
화원 속에
내게 손을 뻗어 다가오려고
하지 말아
넌 알고 있지 일어설 수도 없는
세상 속에 갇혀있어
갇혀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