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디어 여허야 여헐 네로구나
녹양에 벋은 길로 북한산 쑥 들어간다
에이헤 어허야 여혈 네로구나
춘추산 낙락 기러기난 훨훨 훨훨
낙락장송이 와지지끈도 다 부러졌다 남은 가지 남아
지화자자 절씨구나 지화자자 절씨구나
얼씨구나 좋다 말 들어를 보아라
인간을 하직하고 청산을 썩 들어를 간다
에이헤 어허야 여혈 네로구나
황혼을 거리검터 잡고 서낭장 금뻐국새
한 마리는 남에 앉고 또 한마리는 땅에 앉아
네가 어드메로 가자드냐 내가 어드메로 가자드냐
이산을 넘어가도 거리궁 뻐꾹새야
저 산 넘어가도 거리궁 뻐꾹새야
에헤 어린 낭자 고운 태도 눈에 암알하고 귀에 쟁쟁
바니에메 비나니다 비나니로구나
소원성취라 비나니로구나에
삼월이라 육구암도 대삼월이라
얼시구나 절씨구나 담불담불이 생긴도사랑
사랑처 다방처 홍주께 넌출넌출이 박넌출
요내 가삼에 맺힌도 사랑에헤 나 에헐네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