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벌 하소서
쌓인 죄 모두다
이젠 다 소멸해 버릴
모두 태워버릴 이 영혼마저
날 벌 하소서
뼛 속까지 모두다
까맣게 물들어 버린
죄에 길들여진 나를
오늘이 끝이라 해도
난 이제 상관없어
아무런 변명조차 하지 않고
나 떠나 갈께.
이젠 말 해주오
내 가슴에 쳐박힌
애처러운 눈물에 섞여
마치 거짓같은 그 본심마저
더 말 해주오
설령 거짓이라도
이젠 그 희망이란말
나 믿지 않을 테니
오늘이 끝이라 해도
난 이제 상관없어
아무런 변명조차 하지 않고
나 떠나 갈께.
처절한 몸부림 속에
이미 숨이 멎은 내 영혼
그래 나 이렇게
추하게 변한 상처를
안고 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