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어느 날 추운 밤에
눈이 내리던 밤에
아빠가 있는 곳
초라한 간판 걸린 집으로 들어갔지
빨개진 아빠의 얼굴을 보며
한 숨을 크게 쉬며
나지막히 물었지 술이 맛이 있냐고
아빠는 말씀 하셨지
어른들의 음료수란다
친구와 술 한잔 마신 뒤에
집 앞에 기대서서 조금 비틀거리며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
아버지를 보았지
단잠에서 일어난 아버지
먼저 말씀하셨지
밥은 먹었냐
예라는 말 뒤에 홀로 눈물 흘렸지
당신이 난 걱정 된다고
세월이 흘러 변하는 우리의 모습
세월이 흘러 변하는 우리의 모습
어린 시절엔 쑥스럽다고
말하지 못한 얘기
이 노래에 담아 이제야 말하네요
고생 하셨어요
아버지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