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손길과 그녀의 몸짓
너무도 손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것들로만
한 가득 채워져 있는
그녀의 마음
그 플라스틱 영혼에 베인
비현실감
클럽엔 푸른빛 형광색 먼지
연중무휴 모던 크리스마스 정신
커머셜 필름 속의 삶을 연기하듯
활력 넘치는 매일 그녀의 현실
언제나 늘 꿈 같은 눈빛으로
세상을 관조하는 듯 이 순간의
공기를 들이 마시고는 싱그러운
노스탤지어로 대기에 스며드는 그녀
작은 한숨만으로도 나의 마음을
흐린 안개 속으로 인도하는 그녀
거품 욕조 속에 발 담그며
첫 눈 위에 발자욱을 남기며
작은 고양이 같은 표정으로 늘
세상을 마치 오늘 처음 보는 듯
동어 반복의 레플리카들에게도
한없이 관대한 그녀 안의 세계로
의심할 여지없이 심하게 제대로
난 빠져버렸지 그녀 안의 세계로
영화 같은 현실을 그녀가 나에게도
선사해 줄거라 기대하는 채 계속
순간의 마법이 지배하는 세계로
감각이 늘 Reset되는 Flash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는 지금 나의 마음
그 세계와 현실 사이 부조리한
괴리감 그 괴리감을 눈치 채기란
지금의 내겐 무리 일는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난 돌아가 예전으로
분명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찾아오는 결말 그건 숙명적으로
날 되돌려 놔 이 만남의 원점으로
I know
I k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