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신비한 이유처럼
그 언제서부터인가
걸어 걸어 걸어오는 이 길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가야만 하는지
여러 갈래 길 중 만약에 이 길이
내가 걸어가고 있는
돌아서 갈 수밖에 없는
꼬부라진 길 일지라도
딱딱해지는 발바닥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저 넓은 꽃밭에 누워서
나 쉴 수 있겠지
여러 갈래 길 중 만약에 이 길이
내가 걸어가고 있는
막막한 어둠으로 별빛조차 없는
길일지라도 포기할 순 없는거야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뜨겁게 날 위해 부서진
햇살을 보겠지
그래도 나에겐
너무나도 많은 축복이란 걸 알아
수없이 많이 걸어 가야 할
내 앞길이 있지 않나
그래 다시 가다보면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어느날 그 모든 일들을 감사해하겠지
보이지도 않는 끝 지친어깨
떨구고 한숨짓는 그대
두려워 말아요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걸어가다보면 걸어가다보면
걸어가다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