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 정적만이 흐르던 7평 남짓 원룸 안
시끄럽게 떠들어 대던 라디오를 끄고
언제나 너와 함께 누웠던 침대에 홀로 있어
현실을 비관하고 애써 무시하던 내게
문득 과거에 대한 후회와 회상들이 스쳐갔다
그 속엔 너도 있었을까, 실 없이 내 뱉어버린 웃음에
순간 놀라 널 떨쳐내려 아무리 발버둥쳐도
진득이처럼 달라붙어 떨어질 생각을 안해
됐어, 이제 할 만큼 했다 그만하자
수 백번 되내어봐도 도무지
이 빌어먹을 가슴은
주인 말은 듣질 않아
이 밤 쓸데없이
잠 못 이루는 의미없는
판타지스러운 공상
한 밤 중에 센티멘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