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달아나듯
날 떠나던 너의
그 뒷모습 보며
널 보낼 자신이 없던 난
젖은 두 눈만 감았었지
눈을 꼭 감을수록
더 진하게 내 앞에 있던
니 모습
그렇게 두 눈을 감은 채
내 이별이야긴
시작된거야
그날 밤은
계속 꿈을 꾸었지
막혀있는 미로 속을
나 헤매는
어디가 시작인지 알 수 없고
끝도 모르는 채
어둠속 꿈 어딘가 울며
니가 있을 것 같은 예감에
아침이 가깝게 온데도
꿈은 깰 수가 없었던거야
그날 이후
나의 불면의 밤은
지독히도 힘들게
나를 붙들고
어쩔땐 깨지않는
영원한 잠도 원했었지
어떻하면 오늘 하루라도
난 너를 보는 꿈속으로
갈 수 있나
영원히 눈 못떠도 괜찮을
그런 꿈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