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들어오지 않는 방으로
짙은 고독의 그림자가 덮친다
유한한 생을 선고 받은 우리의
젊은 날은 신보다 빛을 발한다
한 줌의 재가 되어 간다던 사내는
아직도 멀쩡히 살아 숨 쉬고 있고
생의 불꽃으로 부르던 노래는
고결한 소수의 노래에 스민다
한 밤에 풀려난 너의 광기는
아침을 바라지 않고
한없이 등을 떠미는 시간의 쳇바퀴는
언제나 내일을 향한다
깨어져 박살이 난 유리창 틈으로
더러운 굶주린 이의 얼굴을 보고
삭막한 눈빛으로 서로 바라보다 멀어지는
내 허상을 바라본다
한 밤에 풀려난 너의 광기는
아침을 바라지 않고
한없이 등을 떠미는 시간의 쳇바퀴는 언제나
내일을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