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의 망설임 끝에
계속 추워지던 날밤에
멍청한 표정 지으며
너를 그냥 바라보는데
갑자기 뜬금없는 첫눈이 내려와
우리 그만만나자
이 말을 하려했는데
혀를 낼름 거리며 눈을 받아먹는
널보니 뭔가 조금 불쌍해보여서
뭘좀 먹여야 되겠어
최후의 만찬 같은거지
아마 너는 조금후면
끝없이 떨어질지몰라
내가 좀 잔인한가 생각을 하는데
우리 그만 헤어져
갑자기 니가말했지
잠깐 정신이 우주 밖으로 갔다오니
넌 자리를 떠나고 내가 남겨졌지
그렇게 시작되버린
엉망진창의 겨울
펭귄도 얼어죽을 추위속에서
아무런 대책도 하나도 없는데
잔혹한 겨울은 날 삼켜버렸지
이젠 아무런 감각도 없어
그렇게 시작되버린
생각지못한 고통
오히려 나는 널 더 걱정했는데
말도안돼 도저히 이건아니야
아무리 거부해도 내가 진거야
이런 내가 쓰레기 같다고
그래 인정해 변하고싶어 나도
이 겨울이 끝나면
그렇게 시작되버린
생각지못한 고통
오히려 나는 널 더 걱정했는데
말도안돼 도저히 이건아니야
아무리 거부해도 내가 진거야
이런 내가 쓰레기 같다고
몇번의 망설임 끝에
계속 추워지던 날밤에
멍청한 표정 지으며
너를 그냥 바라보는데
갑자기 뜬금없는 첫눈이
왜 벌써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