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는 종이 위에
산은 그려도
바람은 바람은 그릴 수 없어
벽을 향하여 참선하는
님의 모습 그려도
마음은 마음은 그릴 수 없네
솔바람이 우우우 잠을 깨우는
산사에 바람소리가 들릴 뿐
마음은 그 어디에도 없어라
내 영혼 깊은 곳을 적시는
산사의 바람소리 산사의 바람소리
해 저물고 달이 뜬
산사에 가냘픈 촛불이
바람에 바람에 꺼질 듯이 흔들리고
달빛이 창문에 베이니
소나무 그림자
파도처럼 파도처럼 출렁이네
솔바람이 우우우 잠을 깨우는
산사에 바람소리가 들릴 뿐
마음은 그 어디에도 없어라
내 영혼 깊은 곳을 적시는
산사의 바람소리 산사의 바람소리
산사의 바람소리 산사의 바람소리
산사의 바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