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노래가 들려와
살짝 눈을 떠 보면
늘 아른 거리는
익숙한 기억 속 이지
얼마나 지나야
벗어낼 수 있을까
발버둥 쳐봐도
쳇바퀴 굴러가는
다람쥐 같은 내 영혼아
나 아무리 소리쳐도
그 어떤 누구도 내게
따스하게 혹은 다정하게
손 내밀어주는 기적 없나
어두운 네모난 창문에
길을 잃은 아이는
져가는 노을에
헛된 희망을 보려 해도
곧 맞닥뜨려진
커다란 담장 앞에
또 한번 무릎 꿇고
울분을 삼켜내는
다람쥐 같은 내 영혼아
나 아무리 소리쳐도
그 어떤 누구도 내게
따스하게 혹은 다정하게
손 내밀어주는 기적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