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시간을 줘
나름 빈잔을 채워
나갈 수 있을 정도의 기간을
섣불리 말도 못 건네
마음을 덮고 또 다시 덮네
네 이름과 목소리
너와 다녔던 그 모든 곳들이
아직도 떨쳐내지 못해 두려워
잠시라도 잊으려 여기 꺼냈어
네 생각에만 지냈던 나날들
내 방안과 창문 밖의 밤 하늘
세차게 내리고 불던 비와 바람은
날 더 떨어뜨리려 해
저기 나락으로
속내를 꺼내고픈데
저었던 고개에 난 못해 그래
그 속에 이젠 없지 나란 놈의
자리 따위 알아 말이라도 보태
A little more uh A little more
점점 더 깊게 들어가 묻어
남들보단 느리지만 빠르게 굳어
A little more uh A little more
어느새 선명해진 멍이 됐어
복잡한 감정에 높은 벽이 됐어
조금만 더 내게 시간을 줘
널 잊을 수 있는 시간이라도
그 자리에 잠깐 가만히 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FaceBook에선 FaceGood
보는 사진마다 잘 지내 보여
밖에서든 학교에서든
내가 가는 곳마다 길에 보여
어쩌면 이런 느낌도 싫진 않은 듯
내 스스로가 있는 듯 없는 듯
생각없이 거리를 거닐어
속으로만 네게 말들을 던지며
조금씩 널 보내 머리로는 해도
맘은 여전히 보내지를 못해
맞췄던 발걸음
가끔은 생각이 나거든
같이한 순간 잊지 못하거든
시간이 약이래 이런 건 금방이래
누구든 간에 하는 말이
다 똑같긴 해 들으면
들을 수록 나만 더 아프게 돼
너는 어떨까 잠도 못 이루게 돼
A little more uh A little more
점점 더 깊게 들어가 묻어
남들보단 느리지만 빠르게 굳어
A little more uh A little more
어느새 선명해진 멍이 됐어
복잡한 감정에 높은 벽이 됐어
조금만 더 내게 시간을 줘
널 잊을 수 있는 시간이라도
그 자리에 잠깐 가만히 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헤어지기 싫다고 했잖아
헤어지기 싫다고 했잖아
이건 아니라고 했잖아
이건 아니라고 했잖아
널 보지 못하는
내가 얼마나 힘들지
너가 더 잘 알 텐데
손을 조금만 뻗으면 닿을 텐데
조금만 더 내게 시간을 줘
널 잊을 수 있는 시간이라도
그 자리에 잠깐 가만히 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