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무 생각없이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일테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고민들이 많아
내가 좋아하는 벤치에 앉아
한참을 생각해봐도
어어어어 몰라
구두 소리를 크게 내며 걸어가는
짧은 치마 아가씨
커다란 텀블러를
손에 쥐고 뛰어가는
짧은 치마 아가씨
모두가 바쁜 걸음 재촉하는 이
아침에
왜 난 여기 있는지
어어어어 몰라
어어어어 몰라
휘파람 부르며 공원 여기저기를
할 일 없이
둘러보다
왠지 나의 눈을 빤히 쳐다보는
듯한 꽃들에게
혹시 너희들도 나처럼 느낄 수 있니
만져봐도 되니
어어어어 좋아
어어어어 좋아
먼 곳에서 지금넌
나의 시간을 알까
누굴 그리워해
누굴 보고파 해
입가에 맴돌지만
너의 이름은 아파
난 너를 그리워해
너를 보고파 해
하지만 하지만
어어어어 몰라
어어어어 몰라
먼 곳에서 지금넌
나의 시간을 알까
누굴 그리워해
누굴 보고파해
입가에 맴돌지만
너의 이름은 아파
난 너를 그리워해
너를 보고파 해
어어어어 몰라
어어어어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