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청년
앨범 : 슬픈노래

보랏빛 새가 날아간
저 바다 어딘가
축복의 섬을 향해간
돛배가 있었네
새끼를 밴 고래처럼
깃털잃은 새처럼
벗은 몸은 찢겨도
그 땅에 닿길 몸짓했지
바람에 안겨 녹슨 거품으로
사라질때까지
호박빛 해가 오르네
축복의 섬위에
누구도 밟지 못함을
모래는 조롱하네
지구밑에 삼켜진
항해자들의 은쟁반과
축축히 젖은 가죽 장화
불에 타 숯이 된 나무 조각
바람에 안겨 검은 융단
위를 숨쉬고 있네
녹슨 거품으로 사라질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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