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끝에선 미칠 듯 네게
허물어진 채 바닥을 기어가
헝클어진 머리 치켜든 소매 끝
빈 화면 속을 떠도는
현기증이 지워질 때까지 난
내 몸에 지닌 0시의 잠긴 방
빗장의 소리를 늘 적어 놓았지
말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내뱉어
내겐 의미 없는 뭉게 진
네 얼굴을 보며
거리 끝에선 미칠 듯 네게
허물어진 채 바닥을 기어가
헝클어진 머리 치켜든 소매 끝
빈 화면 속을 떠도는
현기증이 지워질 때까지 난
엿 같은 말을 아무것도 없는
상황 속에 뱉어 놓았지
이 불편한 촉각들
내 안에서 깨뜨려 버려
엿 같은 말을 아무 의미 없는
상황 속에 뱉어 놓았지
이 진창 위에서
입 속 가득 채워 놓고서
너와 나는 끊어져 끊어져
끊어져 끊어져 끊어져 끊어져
끊어져 끊어져 끊어져 끊어져
끊어져 끊어져 끊어져 끊어져
끊어져 끊어져 끊어져 끊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