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두운 방에 몸을 뉘이고
멍하니 하얀 벽을 바라보고
푸른 조명 속 내 얼굴을 지나쳐
숨을 몰아쉬며 겨우 잠에 든다
세상은 늘 희망을 얘기하지만
나에게는 늘 한결같은걸
안으로 또 안으로 홀로 떠나네
이 작은방에 몸을 뉘이고
어쩌면 이 한없는 그리움
어쩌면 이 한없는 슬픔들
나의 작은방에 고인
수없이 많은 밤들이
하염없이 쏟아지네 은하수처럼
세상은 늘 같은 자리에 있고
변한 건 아무것도 없는데
안으로 또 안으로 펼쳐진
바다가 이 작은방을 모두
메꾸니 숨을 쉴 수가 없네
어쩌면 이 한없는 그리움
어쩌면 이 한없는 슬픔들
나의 작은방에 고인
수없이 많은 밤들이
하염없이 쏟아지네 은하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