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본다 저기 혼자
서있는 나무 한 그루
밝은 햇빛 그 아래
서있는데도 쓸쓸해 보여
한땐 너도 예전 나처럼
꼭 푸른 미소 안고 살았지
소중한 건 시간이 다 데려가나
또 외로운 자국만 남기고
그때 좋았던 기억을 안고서
오늘 하루도 버티는 걸까
붉게 멍들어가다 기억을
다 떨구면 그때는 괜찮아질까
낮은 구름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울고 있을까
괜찮은 척 잊은 척
살아가다가 나처럼 울까
눈부시게 좋았던 시간이
그만큼 더 아픔이 되어
아물지도 못하는 그 상처 속에
꼭 나를 두고 사라졌지만
그때 좋았던 기억을 안고서
오늘 하루도 버티는 걸까
붉게 멍들어가다
기억을 다 떨구면
어느새 봄이 찾아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