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내리는 달
감추지 못한 마음
찰나의 미움을 참지 못하고
모두 게워내야 했던 그 순간
부끄러워
더욱 거칠게 뱉어버린
단어 속에 담겨버린 칼
이미 돌이키기에
늦어버린 지금
이상하게 다 꼬여버린
미친 그 순간
더 난 있지도 않던
증오까지 만들어
쏟아내 버리고서 이제
난 여기 홀로 남아
창피한 자신을 저주하고
너를 어찌 마주할지
고민하고 있어
쓰러져버린 탑
재가 돼버린 말
어렵게 쌓아왔던
지난 시간들은
간단히 무너져버리고
허망해라
그 기억들과 열망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넌 이미
모든 것을 다 정리하고 지금
이상하게 다 꼬여버린
미친 그 순간
더 난 있지도 않던
증오까지 만들어
쏟아내 버리고서 이제
난 여기 홀로 남아
무심한 여신을 원망하고
이제 어찌 살아가야 할지
걱정하고 있어
난 여기 홀로 남아
무심한 여신을 원망하고
이제 어찌 살아가야 할지
걱정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