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꽃들같이
흐렸다가 맑아지는 마음이 있고
바람이 휘돌다가
멀어지는 들판에
뿌리내린 풀이 되고 싶어
내 이름은 화원이요
들판에 흩날리는 꽃잎이요
나는 그렇게 흩날리고
나는 그렇게 흐트러져
부는 바람에 따라 마음이 움직이는
나는 그런 여인이요
내 그림을 그려주오
내 이름은 화원이요
꽃잎이 머무르는 언덕이요
나는 그렇게 펼쳐지고
나는 그렇게 흐트러져
부는 바람에 따라 풀잎이 움직이는
나는 그런 여인이요
내 그림을 그려주오
가야 할 곳 약속된 시간
정해져 있더라도
단 한번 그대의 붓 속에 살아서
언덕이고 싶어 꽃이 되고 싶어
내 그림을 그려주오
내 이름은 화원이요
꽃잎이 머무르는 언덕이요
나는 그렇게 자유롭고
나는 그렇게 자유로워
그리는 붓 따라서 그 선이 그려지는
나는 그런 여인이요
내 그림을 그려주오
내 이름은 화원이요
내 그림을 그려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