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어두워지는 밤에
버스 안에서 창 밖을 바라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곤 하지
아
막상 생각도 없던
첫 눈이 또 내리면
괜히 설레이는 맘
한 가득 품에 안고
이런 저런 기분에 쌓이곤 하지
아
그래 또 이렇게 한 해가 가는구나
왠지 섭섭하고 허전한 마음
쌓인 눈 한 움큼
차갑긴 하지만 겨울을 느껴봐
그래 특별할 건 없었던
특별한 시간 뭔가 변할 것 같은
이젠 내년을 기다리는
환승역 한가운데
차갑게 스치는 겨울바람에
건조한 입김 하늘에 흩어지고
이맘쯤 했던 힘겨운 생각들
아무것도 아닌게 돼 버린
그래 또 이렇게 한 해가 가는구나
왠지 섭섭하고 허전한 마음
쌓인 눈 한 움큼
차갑긴 하지만 겨울을 느껴봐
그래 특별할 건 없었던
특별한 시간 뭔가 변할 것 같은
이젠 내년을 기다리는
환승역 한가운데 서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