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영

O-24

그런 말이 어딨어 사랑하면서
헤어지자니 그런말이 어딨어
나밖에 없으면서 나 하나 뿐이면서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라니 그런 바보가 어딨어
사랑해 제발 날 떠나지마
제발 이제는 더이상 초라한 모습이 싫다고
내 부모님 앞에서 비굴해지진 않겠다고
(너무 괴로워서 모든게 이제 지겹다며)
내 손 뿌리치며 헤어지자던 사람
고아로 태어나 열심히 살았던 나
그것도 사랑 앞엔 크나큰 죄가 되버린건가
우리집 골목 앞에 서있던 가로등을
주먹에 피가 흐르게 치면서
소리 내 울었던 내 그 사람
이젠 잊혀질 때도 된 것 같은데
언제나 새벽은 멀고 밤은 길어
수많은 밤 한결에 울었던 날들
아마 난 너에게 기억 저 너머로
전생에 진 빚이 너무 많았나 봐
우리 인연의 끈을 나의 손으로 차마 놓을수가 없어
날 애원했었지 그에게는 나밖에 없는 걸
너무 잘 알고 있기에
보낼 수 없었고 잡아야 했었지
항상 엄마의 사랑이 그리웠는지
내 품에 안겨 잠이 들곤 했던 그런 너
그런 그에 나 마저 상처를 남긴다면
평생 지워지지 않을 너란걸 알면
난 나대로 죄책감 속에
그를 떠나 행복할수 없을꺼야
세월이 흐르면 잊을수 있을까
언제나 그립고 보고 싶은 사람
누구도 너를 대신할수 없다면
아마 난 너에게 기억 저 너머로
전생에 진 빚이 너무 많았나봐
우리 인연의 끈을 나의 손으로 차마 놓을수가 없어
인연이 닿으면 다시 만나질까
이대로 추억에서나 만나질까
이 말을 꼭 전해야 눈 감을텐데
먼 훗날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언제나 마지막 내가 부를 이름
내 안에 살아 있는 마지막 진실
난 너의 사람이라고 one two three four
하지만 어둠에 사라져 버렸고
나에게 남긴 거라곤 우리 사랑
기록된 그의 일기장 가로등에 묻은 그의 핏자국
나 오늘도 나 너를 기다려 하늘보고 물어봤지
잘 있느냐고 나 사랑하냐고 나 보고 싶지 않아
잘 있느냐고 나 사랑하냐고 나 보고 싶지 않아
잘 있느냐고 나 사랑하냐고 나 보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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