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 땐 그렇게도 어렸었는지
너의 맘을 보듬어 주기엔
너무 서툴렀는지
그리 많은 얘길 하면서도
왜 몰랐을까
네게 필요했던 것
네게 어울리는 것
시간이 지난 지금 되돌아보면
조그만 일에도 뭐가 그리
이유가 많았는지
그리 아끼는 척 하면서도
왜 그랬을까
네게 상처주는 말
그런 어리석은 말
아마도 그 때는
다른 게 중요했나 봐
아니면 어쩜 자신이 없었나 봐
시간이 남아 들른 서점
거리에서 우두커니 지나가는
사람들 쳐다보네
우리 함께 걷던 그 거리는
어느새 정말 많은 것이 변했네
모든 것이 새롭네
잡화점 앞에서 무언갈
고르고 있는 널 본 순간
내 심장은 터질 듯해
한참을 망설이다 떨리는 손으로
니 어깰 두드렸을 때
오늘 우연히 널 만날 거란 걸
알았더라면 조금은
멋지게 하고 나왔을 텐데
놀란 눈으로 날 바라보는 너
오랜만이지만 스무 살 적
그 미소는 변함이 없네
왜 그 땐 그렇게도 어렸었는지
너의 맘을 보듬어 주기엔
너무 서툴렀는지
그리 많은 얘길 하면서도
왜 몰랐을까
네게 필요했던 것
네게 어울리는 것
오늘 우연히 널 만날 거란 걸
알았더라면 조금은
멋지게 하고 나왔을 텐데
놀란 눈으로 날 바라보는 너
오랜만이지만 스무 살 적
그 미소는 변함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