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시작된 코골이
귀를 막고 잠을 청해도 소용없네
옆으로 누워자라해도
울 아빠는 가능한 분
하루를 일년처럼 보낸
아빠의 얼굴을 보네
조금씩 늘어나는 아빠의 흰머리
밤늦게 들어와서
엄마를 도우시네
그렇게 일을 다 마치고
나에게 하는 말
열심히 살으란 말 하시고
누우신 우리 아빠
우리아빠 이제 오십 꺾어 육십 넘었네
울 아빠 뭐하고 오시는지 아무도 몰라
모두 잘 때 들어와
조용히 눕는 나의 파파
이제는 내가 무언갈 할 타임
이제는 내가 실망주지 말아야 할 타임
울 아빠 내 맘 알련지 곤히 잠든 아빤
드르렁 드르렁
오늘은 유난히도 묵묵한 내 아버지
괜시리 이마 주름
하나 더 생긴 것 같아
울 아빠 뭔일인지
어깨가 추욱 늘어졌어
월셋값 올랐다고
여기서 이제는 못산다네
우리 아빠 이제 오십 꺾어 육십 넘었네
울 아빠 뭐하고 오시는지 아무도 몰라
모두 잘 때 들어와
조용히 눕는 나의 파파
이제는 내가 무언갈 할 타임
이제는 내가 실망주지 말아야할 타임
울 아빠 내 맘 알련지
곤히 잠든 아빤 드르렁 드르렁
눈시울이 붉어져
도대체 내가 뭘 해야해
먹기 위해 자기 위해 나를 위해
살아계신 우리 아빠
우리 아빠 이제 오십 꺾어 육십 넘었네
울 아빠 뭐하고 오시는지 아무도 몰라
모두 잘 때 들어와
조용히 눕는 나의 파파
이제는 내가 무언갈 할 타임
이제는 내가 실망주지 말아야할 타임
울 아빠 내 맘 알련지
곤히 잠든 아빤 드르렁 드르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