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생일에

트라이비

온종일 손수래에 매여 배추를 팔던 내 아버지
소처럼 정직하게 일만 해왔던
법없이도 살 것 같던 나의 아버지
시커멓게 그을린 얼굴이 부끄러워 모른체 했었던
그 아들은 어느덧 세월이 흘러 갓 태어난
갓 태어난 한 아들의 그 아버지 되었지
오 내 아들아 잘 살고 싶으면 비겁해지고
너 바르게 살고프면 무능한 남자로만 살아야
하는 세상에 어떻게 살라 가르쳐야
제대로 가르치는 걸까
아들아 너의 그 두눈에 대체 난 어떤 아비 될까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