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기 왜 이렇게 힘들지
왜 이렇게 힘든걸까
부모님께 면목이 없다
스무살이 되던 날의 그 느낌
뭔가 어른된 것 같았어
고등학교 때 못 느꼈던 자유를
만끽하고 모든 게 좋았었는데
시간이 흘러 대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에 아직도 난 자유야
스무살 중반이 넘어서
백수라는 말만 듣고 있잖아
이럴 줄 몰랐었어
스포츠카 타면서
모두 부러워할 사람이
나라고 믿었었어
친구들도 하나 둘 취업되고
같이 놀던 친구 바빠져
혼자 갔었던 피씨방에 게임을
켜놓고선 마냥 울었었어 정말
부모님 눈치 친척들의
취직됐냐는 질문
집에 있기도 싫어
스무살 중반이 넘어서
백수라는 말만 듣고 있잖아
이럴 줄 몰랐었어
스포츠카 타면서 모두 부러워할
사람이 나라고 믿었었어
미용실에 가서 머리 깎는데
손님은 직업
뭐냐고 물었어
하루도 편한 날이 없어
바쁜 친구들한테 전화 못해
갑자기 두려워져 꿈 많았던
내 모습이 그게 그냥 꿈이 될까봐
앞이 보이질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