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해지는 이 계절의 틈바구니
날씨는 점점 습해져
붉은 벽돌집처럼 너는
빠알간 얼굴을 하고
지긋이 나를 바라보네
여름
아 무더운 이 여름
밤낮 가리지 않고 나를 덮치네
그래도 나는 너를 안고
이 도시의 나비가 될거야
어젠 봄을 보냈어
눈물 따윈 떨구지 않았지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가난한 이 도시에 소나기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시원한 소나기 내리네
너의 눈가에 또 너의 날개 위
눈물처럼 소나기 내리네
우린 모두 사라지지
미련 없이 사랑할 뿐
향기조차 품지 않는
가난한 이 도시에 소나기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시원한 소나기 내리네
너의 눈가에 또 너의 날개 위
눈물처럼 소나기 내리네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시원한 소나기 내리네
너의 눈가에 또 너의 날개 위
눈물처럼 소나기 내리네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시원한 소나기 내리네
너의 눈가에 너의 날개 위
눈물처럼 소나기 내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