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 지쳤어
모든걸 부숴버린 지금
오 모든 풍경과
오 모든 공기들아
내게 아무 말도 하지마
살아온 세상을
내게 보여주진마
난 너의 모든 것을
난 너의 모든 것을
듣고 싶지 않을 뿐야
난 이제 멈췄어
모든걸 잃어버린 지금
오 모든 추억과
오 모든 향기들아
내게 아무 말도 하지마
더러운 세상을
내게 보여주진마
난 너의 모든 것을
난 너의 모든 것을
듣고 싶지 않을 뿐야
차갑게 떠오른
저 달과 같이 이 밤을
다 삼켜버리고
서서히 저물 때 쯤
모든걸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리고 말꺼야
내게 아무 말도 하지마
더러운 세상을
내게 보여주진마
난 너의 모든 것을
난 너의 모든 것을
듣고 싶지 않을 뿐야
오 모든 풍경과
오 모든 공기들과
오 모든 추억과
오 모든 향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