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마다 눈을 뜨면
베란다에 걸려있는 내 옷들
구석한 켠에 놓여진 꽃은
물을 주지 않아도 시들지 않는 게
마치 나 같아서 자꾸 쳐다보게 돼
알록달록 피어있는 꽃잎이
나였음 해서
자꾸만 보아도
가시 돋친 저 모습들이
나랑 정말 똑같은걸
마치 나 같아서 자꾸 쳐다보게 돼
목이 말라 타들어가 듯
생기는 가시들까지
자꾸만 찔려도
아름다운 이 모습들이
나도 정말 닮고 싶은걸
매일 아침마다 눈을 뜨니
베란다에 걸려있는 풍경들
식탁 한켠에 놓여진 꽃은
물을 주지 않아도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