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게
소나기 같은 건가 봐
잠시 왔다
가슴만 적시고 가
추억이란 게
이토록 질긴 건가 봐
베어 낼수록
자꾸 더 자라나
처음부터 조금만
덜 사랑할걸 그랬어
뒤돌아 잊을 수
있을 만큼만
사랑해서 아파도
그리워서 눈물이 나도
너를 놓지 못해
그래도 널 사랑해
너란 추억이
날 살아가게 하니까
너는 목숨 같은
사람이니까
사랑이란 게
이토록 못된 건가 봐
멀쩡한 가슴
못쓰게 만들어
내 마음도 낡고 닳아
무뎌지면 좋겠어
네가 떠올라도
웃을 수 있게
사랑해서 아파도
그리워서 눈물이 나도
너를 놓지 못해
그래도 널 사랑해
너란 추억이
날 살아가게 하니까
너는 목숨 같은
사람이니까
오늘보다 내일 더
그리워질 사람아
하루 또 하루
힘겹겠지만
그래도 널 사랑해
눈물 나도 너를 사랑해
그리워할 네가
있다는 게 감사해
너란 추억이
내 삶을 빛내 주니까
아파도 사랑은
사랑이니까
아파도 사랑은
사랑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