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길었던 겨울처럼
참 오래도록 내 안에 남아
힘겹게 견딘 시간이 무색해 보일 만큼
넌 여전히 내게 머무는 듯해
겨울 색을 띠운 채로 부는 바람은
날 다시 한번 떨게 하여도
괜찮아 너를 잊기 위한
내 마지막 아픔일 테니까
널 사랑하지 않아
나는 기다리지 않아 더는
이제 다신 아프게 널 부르지 않아
곧 다가올 그 봄이
나를 포근하게 안아줄 거야
이젠 정말 안녕
나 이제 그만 너를 보낼게
봄 향기를 품은 채로 부는 바람은
또다시 한번 떨게 하여도
괜찮아 날 보내주기 위한
네 마지막 인사일 테니까
널 사랑하지 않아
나는 기다리지 않아 더는
이제 다신 아프게 널 부르지 않아
곧 다가올 그 봄이
나를 포근하게 반겨줄 거야
이젠 정말 안녕
나 이제 그만 너를 보낼게
스산한 거리 위 만개한 벚꽃처럼
떨리는 몸을 감싸 안아
웃음으로 마지막 너를 보내
이제는 속지 않아
더는 사랑하지 않아 너를
이제 다신 아프게 기다리지 않아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엔
웃음으로 반겨줄 거야
그래 다시 안녕
그때는 정말 행복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