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도 첩첩하고 뒷산도 첩첩한디
너는 어디로 행하는가.
꿈속에서 당신을 보았네.
따스한 햇살을 품은
은행나무 아래 서 있는 사랑스런 내 님.
여전히 미소를 머금고 있는 임을 보고
나는 울고 말았네.
다시 돌아온 줄 알고 꿈 깨이니
나는 울고 말았네.
황천이 어디라고 그리 쉽게 갔는가.
남은 이들에게 정이란 정은 모두 주고선
백 년을 그리워 한 들
이 내 마음을 누가 알며
어느 곳에서나 임을 만나 볼까.
앞산도 첩첩하고 뒷산도 첩첩한디
너는 어디로 행하는가
꿈속에서 당신을 보았네.
앙상하게 마른
은행나무 아래 서 있는 사랑스런 내 님.
여전히 미소를 띠고 있는 임을 보고
나는 울고 말았네.
꿈 깨어도 여전히 꿈속 같아
나는 울고 말았네.
왔다 가면 그저나 가지.
전생에 무슨 일로 이 세상에서 만나
불철주야 방방곡곡 다니던 일을
생전 사후 내 어찌 잊어.
임과 나눈 담소를 내 어찌 잊어.
앞산도 첩첩하고 뒷산도 첩첩한디
너는 어디로 행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