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어디인지
내 앞에 너는 누구인지
희미하게 남아있는
기억들마저
네가 누구인지 알 수 없어
네가 건넨 사진 한 장 속 사람들을 보곤
의미를 알 수 없이 흐르는 눈물
희미하게 떠오르는 기억
행복했던 순간들이
물에 젖은 종이처럼 흩어져
사라져 버린 조각들
맞춰지지 않는 조각들
길을 잃고 헤매는 어린아이들처럼
(어두웠던 조각들이)
사진 속에 웃고 있는 너의 얼굴로
맞춰져
하나둘씩 맞춰지는 기억
찝찝 한 기억은 뭘까
이제 전부 기억날 것 같은데
내 기억들이 잘 못된 걸까
기억 속에서 너는 내게
선명하게 떠오르는 기억
몰래 웃고 있던 네가
흘린 가짜 눈물들에 넘어가
내가 정말 아파하는 건
가짜 사랑이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