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해가 뜨고 지고
오고 가는 인파 속에
유리창에 비친 그 모습
분명 내가 맞긴 한데
이다지도 어색할 줄
나는 정말 몰랐습니다
그저 사람들은 저마다의
발걸음을 따라서
어디론가 하나둘씩
사라져 가고
나는 한참 동안 그 자리에
멈춰 선 채로
멍하니 날 바라보다
웃고 말았네
아 이젠 지나버린
추억이 돼버린 그 모습
아 이젠 다시 못 올
그리운 지난날들
그리운 지난날들
한 해 두 해 흘러가고
오고 가는 계절 속에
바람결에 스치는 기억
그 향기는 그대론데
이다지도 서글플 줄
나는 정말 몰랐습니다
한때 푸른 잎은 저마다의
때가 되면 스스로
낙엽 되어 한 잎 두 잎
흩어져 가고
나는 한참 동안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소리 없이 나도 몰래
울고 말았네
아 이젠 지나버린
추억이 돼버린 그 모습
아 이젠 다시 못 올
그리운 지난날들
아 이젠 떠나버린
먼 길을 떠나버린 그대
아 이젠 다시 못 올
그리운 지난날들
그리운 지난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