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연초록
앨범 : 그 겨울, 우리는 갈 곳이 없었어
작사 : 연초록
작곡 : 연초록
편곡 : 현준, 연초록

친구야 우리가
함께 광장에 모여서
외쳤던 순간들을
너는 기억하고 있니
벅차고 찬란했던
우리의 황홀한 날들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해
그리워한다
사실 가끔은 그 때를
마주하기가 어려워
지금과 사뭇 다른 내 모습이
유난히도 어색해서
사실 가끔은 그 때를
떠올리기가 무서워
힘들었던 날들을 예쁘게만
기억하긴 싫어서
친구야 너는
우리 함께했던 날들을
지금은 어떻게 기억하고
추억하고 있니
벅차고 찬란했던
우리의 황홀한 순간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해
그리워한다
사실 가끔은 그 때를
생각하기가 힘들어
투박하고 거친 나와 너의 모습이
괜스레 창피해서
사실 가끔은 그 때를
생각하면은 아쉬워
너의 어깨에 한 번 더
손을 올렸더라면 어땠을까
친구야 그래도
우리는 마음을 다했어
그 때의 우리를
나는 지우고 싶지 않아
친구야 우리는
그때 강하고 또 여렸지
굳세고 강인하고
또 밤마다 울었지
친구야 우리가
함께했던 그 순간들이
과거가 되지 않도록
지금도 내 손 잡아줄래
친구야 우리가
함께했던 그 순간들이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
눈물이 흘러
친구야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질 수 있게
지금도 내 손잡고
옆에 있어줄 수 있겠니
친구야 이제 나는
성급해하지 않을게
천천히 너와 함께
우리의 길을 나아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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